쿲은 상처가 크긴 했지만 그래도 심각할 정도는 아니라서 의사가 며칠 정도만 입원하길 권했지만 쿲은 괜찮다며 집에서 통원을 하겠다고 의사를 전달했음. 결국 훉이랑 쿲은 같이 집으로 가게 되었고, 쿲은 훉이 급하게 사온 새 옷으로 갈아입고 같이 택시에 탔음. 훉은 처음으로 쿲의 집에 가게 되는 거라서 좀 떨리겠지. 다른 의미의 떨림보다는 아직까지는 긴장이랄까. 혹시라도 쿲의 집에 쿲의 부모님이나 형제라도 있으면 저 때문에 쿲이 다친거니까 더 미안해서 어쩔 줄 모를 것 같고.
훉은 잔뜩 긴장을 해서 쿲의 집에 도착해서 같이 집에 들어가게 되는데 쿲이 문을 열면서부터 불이 꺼져 있는 집이었고, 불이 켜지고 나서도 여실히 쿲이 혼자 사는 집이라는 걸 나타내는 것처럼 조금은 어수선한 집안이었음. 쿲은 그런 제 집의 모습에 어색해하면서 혼자 살아서 집이 좀 더럽다고 멋쩍어했는데 훉은 그걸 보면서 더럽다기보다 쿲이 저렇게 다쳤는데 혼자 산다면 집안일은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음. 혼자 두고 가기에는 쿲이는 일단 안정을 취해야하니까 하기는 힘들테고, 누가 와서 해줄 사람도 없어보이는데... 그래서 잠깐 고민하던 훉 쿲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서 쿲 일단 눕히고 마음을 굳게 먹은 듯 입을 뗌.
- 팀장님 다 나을 때까지만 제가 도와드릴게요.
- 뭘요?
- 제가 식사 준비랑 집안 일 해드리겠다구요. 아침 저녁으로 도와드리면 되잖아요.
- 네? 즤훉 씨 미안해서 그러는 거라면 안 그래도 괜찮아요.
- 아니에요. 저도 도와드리고 싶어요. 정 팀장님이 그러시면 팀장님도 제가 부하 직원으로써 팀장님 생각 하는 마음이라고 받아주세요.
훉이 그렇게 말하니까 쿲도 거절할 수가 없었음. 자기가 항상 훉을 도와줄 때 했었던 말이 같은 팀 선임으로써, 팀장으로써 도와준다고 도와준거였으니까. 그래서 자기를 도와주겠다는 훉의 말에 결국은 고개를 끄덕였음. 훉은 쿲에게 승낙을 받으니까 마음이 놓여서 작게 안도의 한숨을 쉬고는 일단 저녁부터 만들어야겠다 싶어서 쿲에게 허락을 구함.
- 팀장님, 부엌 좀 써도 될까요?
- 상관은 없는, 아니다. 그냥 우리 나가서 먹을까요?
- 네? 팀장님 몸도 아프신데 어떻게 나가요. 저 요리 잘해요.
- 아니 즤훉씨 요리 실력을 못 믿는다는 게 아니라...
쿲이 뭐가 망설여지는지 계속 말을 돌리려고 해서 훉이 의아해 하는데 쿲이 이불로 얼굴을 가리면서 웅얼거리는 말에 웃음 터뜨리겠지.
- 전 요리 못해서 냉장고에 인스턴트 밖에 없어서 창피하단 말이에요...
뭐가 그렇게 민망한지 끙끙거리는 쿲의 모습이 조금 귀여워보이기도 하고 그래서 훉은 색다른 모습에 재밌겠지. 그래도 쿲 저녁은 해먹여야 하니까 옆에 벗어뒀던 겉옷 집어들고 쿲이 끌어올린 이불도 조심히 끌어내림.
- 그럼 제가 가서 장 봐올게요. 아까 오는 길에 마트 봤어요. 금방 다녀올게요.
- 어, 어? 지금 많이 늦었어요. 같이 가요.
훉이 나갔다오겠다는 말에 쿲 바로 이불 내리고 일어나자 훉 당황해서 눈 동그래짐. 다친 몸으로 어딜 가냐는 말에도 쿲이 절대로 혼자 못 보낸다고 자기랑 여기 있든지 자기 데리고 가든지 둘 중에 하나 꼭 하라고 그래서 결국에는 쿲 데리고 집에서 나옴. 그래서 두 사람 같이 어두운 길을 걸어서 마트로 가는데 문득 훉은 궁금해졌겠지. 근데 왜 팀장님은 날 이렇게까지 챙겨주시는거지?
아무래도 쿲이 자기를 절대 혼자 보내지 않으려고 했던 것도 오늘 있었던 일도 그렇고 밤에 혼자 다니는 게 초식과들에게는 위험할 수 있는 일이라 일부러 지기를 배려한 것 같아서. 그래서 손을 꼼지락거리다 혹시라도 자기가 초식과라 동정하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음. 그렇게 생각이 드니까 갑자기 피가 싹하고 식는 게 느껴져서 우뚝 멈춰섬. 그런 훉의 행동에 쿲도 따라 멈추는데 가로등 아래로 보이는 훉의 표정이 좋지 않아서 걱정하겠지.
- 즤훉 씨 왜 그래요?
- 팀장님.
- 네?
- 혹시 팀장님은 제가 초식과라 불쌍해서 잘해주시는 거예요?
- 그게 무슨...
- 혹시라도 제가 초식과라 불쌍해서 동정하시는 거라면 하지마세요. 제가 팀장님 앞에서 못 보일 꼴 보이고 도움 받은 건 사실인데 동정 받는 건 제가 제일 싫어하는 거니까 하지마세요.
훉은 사실 이제껏 초식과로 살아오면서 멸시나 동정 둘 중 하나만 받아와서 쿲의 오롯이 훉을 위해 배려하는 배려가 익숙하지가 않았음. 그래서 당연히 쿲의 거듭되는 배려가 혹시나 동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처절해진 기분을 느낌. 사실 누군가 자기를 동정하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냥 그 사람이랑 연을 끊는 훉이지만 왜인지 쿲이 만약 자기를 동정하는거라면 너무 비참할 것 같아서 가슴이 쓰렸음. 훉이 그렇게 말하고 고개를 숙이고 주먹만 꽉 말아쥐고 있자 쿲이 훉이 손을 잡고 그 앞에 다리를 굽혀서 눈높이를 낮췄음.
- 이거 동정 아닌데. 왜 그렇게 생각해요?
- 저한테 바라는 것도 없이 그렇게 잘 해주시는 게 불쌍해서 그러는 게 아니면 뭐에요. 전 팀장님한테 그런 사람이기 싫어요.
훉 그냥 쿲한테 이런 도움 받는 게 고맙지만 이유모를 울컥함 때문에 쿲한테 날카롭게 말하는데 쿲은 제 앞에 훉을 보면서 또 마음이 동하겠지. 그래서 다리 펴고 훉 몸을 안아준다.
- 왜 그렇게 생각해요. 제가 즤훉 씨한테 잘해주는 게 동정 때문에서라고 생각해요? 제가 마음이 가서 그런 거라는 생각은 어떻게 생각해요?
- 네?
쿲의 말에 훉 싹 가라앉아있던 감정을 억누르던 게 사라진 듯 고개를 들어 쿲을 봤음.
- 솔직히 말해서 저도 제가 즤훉 씨한테 이렇게까지 챙기는 이유는 모르겠거든요. 근데 동정은 절대 아니고, 굳이 짐작하자면 관심이라고 할까요. 계속 눈이가요. 놓칠 수 없게.
- ...
- 그래서라면 받아줄래요? 제가 즤훉 씨 옆에 있어야 마음이 편해지는데.
쿲의 그런 말에 분명 고백은 아니지만 훉 마치 고백이라도 받은 것 같은 기분이라 얼굴 화끈해져서 기분 가라앉았던 거 다 없어지고 쑥쓰러움만 남아서 먼저 앞서 걸어버린다. 빠른 걸음으로 도망가듯 걸으니까 쿲이 금방 따라잡아서 훉이 옆에서 걸으니까 훉 민망한지 머리 헝클이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한다.
- 죄송해요. 팀정님이 저 배려해주시는 건 항상 감사한데 저는 그런 게 익숙치 않아서... 그렇게 생각이 들었어요.
- 에이 괜찮아요. 덕분에 제 맘 즤훉씨가 알게 됐으니까.
꼭 고백같은 멘트를 계속 던지는 쿲에 훉은 부끄럽지만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함. 쿲이 자기를 동정하는 게 아니라서. 왜 쿲의 그런 마음이 중요한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안도감에 마음을 쓸어내리고 기분이 좋아진 훉이었음.
그렇게 훉은 쿲에게 마음을 조금 더 열었고 두 사람은 쿲이 다쳐서 훉이 도와주는 걸 통해서 조금 더 가까워졌음. 쿲 초반에는 집에서만 쉬어야 해서 훉은 출근해서 일 보고 점심에 얼른 쿲 집으로 와서 같이 점심 먹고 다시 회사 가서 일 하고 저녁에 다시 쿲 집으로 와서 저녁 먹고 살림 조금 해주고 집에 가길 반복했음. 쿲이 자기는 괜찮다고 핬지만 훉은 꼭 자기가 도우면서 이렇게라도 하고 싶다고 해서 결국 쿲이 그러라고 한 거지. 그러다 며칠 시간이 흐르자 쿲도 상태가 좋아져서 현장에서 뛰는 일은 못해도 회사에서 사무 보는 정도는 할 수 있어서 출근을 했음. 그때는 훉이 저녁에 같이 퇴근해서 살림을 도와주는 정도. 그렇게 지내니 훉이랑 쿲 같이 붙어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서로 같이 있는 게 익숙해질 때가 되었음. 사람들에게는 각자 체향이 있는데 수인들이니까 후각이 더 민감해서 체향으로 사람을 느낄 수 있는데 두 사람이 계속 붙어있다 보니까 체향이 서로에게 겹쳐졌는지 팀원들이 종종 훉이 뒤에서 다가오는데 팀장님이세요? 하고 뒤돌아보고, 쿲이 다가오면 즤훉씨? 하고 뒤돌아보기도 했음. 남들도 그렇게 헷갈릴 정도가 되니까 훉은 어느 순간부터 쿲의 기운에도 익숙해지기 시작했음. 쿲은 육식과니까 은은하게 풍겨오는 묵직한 기운도 늘 몸에서 흐르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그 기운에 흠칫 할 때가 있었지만 이젠 그 기운에도 익숙해져서 별 감흥이 없었음. 이건 쿲 팀장님 기운이네- 이정도로 생각하는 거. 그정도로 같이 있는 게 익숙해질만큼 친분이 쌓인 두 사람이었음.
그러다 어느날 훉이 쿲의 저녁을 챙겨주고 난 후 집으로 돌아가는데 훉의 부모님께서 할 말이 있다고 훉을 앞에 앉혔음. 훉은 무슨 일인가 싶어 이야기를 들으니 훉의 동생들 교육도 그렇고 부모님들도 도심보다 한적한 시골이 내려가서 살고 싶다고 이사를 생각한다고 이야기 했음. 그래서 훉은 자기도 같이 따라 내려가야하나, 회사를 정리해야하나 그런 생각을 하는데 훉 부모님께서 그런 생각 눈치채고 훉에게 그럴 필요 없다고 함. 훉은 어렵게 제 하고 싶어했던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이제 독립해서 혼자 살아도 괜찮다고 이야기 하심.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요즘 다른 육식과의 냄새를 자주 묻히고 온다며 애인이라도 생긴 것 같은데 이사를 가기엔 더 슬프지 않겠냐고 웃으며 이야기 하시자 훉 놀라서 펄쩍 뜀.
- 아니, 아니에요! 일 할 수 있는 곳을 다시 찾기 어려우니까 지금 회사가 마음에 드는 건 맞지만 애인 생긴 건 아니에요. 절대로!
훉 그렇게 하니까 훉 부모님 더 웃으심. 뭘 그렇게 부정을 하냐며 훉을 놀리시다가도 이내 진지하게 훉의 손을 잡고 앞으로 시골에 내려가면 초식과들이 더 많은 지역이기도 하고 훉의 동생들도 어느정도 컸으니 훉의 인생을 너무 가족들에게만 묶여서 바치려고 하지 말라고 이야기 하셨음. 훉은 여기서 남아서 훉의 꿈을 여전히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이야기 하셨음. 그런 부모님의 말에 훉 원래도 일 계속 하고 싶기도 했고 부모님 말도 있으니까 이번에 독립하기로 한다. 가족들 이사 날이랑도 맞춰야 하니까 급하게 독립할 집을 찾기 시작하는데 집이 쉽게 구해지지가 않았음. 정확하게는 집은 있지만 훉이 안전하게 지낼만한 집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것. 회사 근처에 집을 찾고 싶은데 어느 집은 집 근처에 육식과들만 너무 많고, 어느 집은 근처에 초식과들이 많이 살긴 하지만 집이 별로고 등등 이런저런 문제 때문에 집을 고르기가 쉽지 않았음. 게다가 회사를 다니면서 동시에 찾아야 하니까 더 어려웠겠지. 그래서 훉 회사에서 집 찾아보다 복잡한 머리에 책상에 축 늘어져서 엎드림. 그런 훉에 쿲이 고개를 갸웃거리고는 훉에게 다가옴.
- 즤훉 씨, 무슨 일 있어요? 뭔 일 있는 것 같은 얼굴인데.
- 팀장님... 그게 실은 이제 독립할 집을 구해야 하는데 조건에 맞는 집이 구하기가 어려워서요. 좀 괜찮다 싶으면 집세가 비싸고 그래서 룸메라도 구해야 하나 싶고.
훉이 그렇게 말하고 다시 책상에 고개를 파묻자 쿲도 생각에 빠짐. 훉이 독립을 하게 되면 혼자 살게 되는건데 왜인지 마음이 편하지 않은 쿲이었음. 훉이랑 만난 첫 만남도 훉이 누군가에게 당하고 있던 참이기도 하고, 훉이랑 일하면서 위험한 것도 몇 번 봤더니 훉이 충분히 강한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육식과와 초식과의 종족차에 의한 격차는 어떻게 극복하기가 어려움이 있으니 좀 걱정 됨. 그래서 잠시 생각해보다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훉의 어깨를 톡톡 건들임.
- 혹시 오늘 회사 끝나고 시간 돼요? 괜찮은 집 있는데 한 번 같이 보러가는 건 어떠려나.
훉 지금 집을 빨리 구해야 하니까 이런 저런 것 가릴 것 없이 다 확인해보고 다니던 참이라 당연히 괜찮다고 고개 끄덕임. 그래서 두 사람 퇴근하고 쿲의 차를 타고 같이 가게 됨. 퇴근을 하고 훉 쿲의 차 같이 타고 쿲이 가는 곳을 가게 되는데 어딘지 물어도 쿲이 가 보면 안다고 대답을 명확하게 안 해주고 오히려 뭐가 불안한지 안절부절거림. 그래서 왜 그러지 싶은데 쿲이 가는 길이 익숙한 길이다. 그래서 고개 갸웃거리는데 쿲이 멈춰선 곳은 더 익숙한 곳.
- 팀장님, 여기 팀장님 집 아니에요?
- 그렇긴 한데... 아니 즤훉씨 집 구하는데 룸메 있는 것도 상관 없는 것 같아서, 그럴거면 저희 집에서 같이 사는 건 어때요?
- 네?
- 아니 저도 집이 혼자 살기엔 방도 많고 넓어서 룸메를 구할까 생각이 있던 참이기도 하고 그래서요.
- ...그래도.
- 저희 집 주변에 육식과랑 초식과 사람들 다 골고루 있는데다 회사도 가깝고, 기왕 같이 살 사람 구하는 거 친한 즤훉씨가 같이 살면 좋을 것 같아서 추천하는 거에요. 생각해 볼래요?
실은 쿲 누구랑 같이 살 생각 없었는데 훉이 독립한다니까 어떤지 불확실한 사람이랑 같이 살게 하느니 자기가 데리고 같이 살고 싶었던 거였음. 자기 마음이 왜 그런건지 잘 몰라도 같은 팀원이기도 하고 평소에 잘 챙기는 팀원이니까 걱정도 되고 그러니까 그러는 거라고 생각함. 훉도 쿲의 제안을 듣고 생각하는데 일단 집 시설이나 위치는 좋음. 쿲 말대로라면 집 근처 이웃들도 오케이. 집 값도 반반이니까 훨 좋고. 근데 문제는 팀장님은 믿을만한 사람이고 좋은 사람이지만 그래도 팀장님은 육식과, 자기는 초식과인 점? 그거 하나만 걸려서 고민하는데 문득 같은 팀 동료가 해줬던 말이 떠오름.
- 즤훉씨 오늘 피곤해요? 체향이 평소보다 더 나는 거 같아요.
- 아 그래요? 미안해요. 얼른 조절 할게요.
- 아아 그럴 것까지는 없는데. 즤훉씨 향 매일 맡다보니까 이젠 그냥 저희 육식과 같은 향이에요. 편하게 있어요.
계속 같은 팀끼리 붙어있다 보니까 향이 둔감해진 것도 있고, 훉도 쿲의 향이랑 기운에 있어서 민감하지 않으니까 괜찮으려나...? 하는 쪽으로 생각이 점점 기울어짐. 그리고 다른 룸메 찾다 이상한 사람 만나게 될 확률을 안고 가는 것보다 차라리 믿을 수 있는 쿲이 더 낫지 않을까 싶어서 안되면 다음에 다른 집을 다시 찾아보기로 하고, 일단은 쿲의 집에서 같이 살아보기로 함. 그렇게 결정을 하니 훉의 집도 이사가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었고 얼마있지 않아서 쿲과 훉은 한 집에서 같이 동거 아닌 동거를 시작하게 되었음.
이게 쿲과 훉의 동거 시작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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